시리즈물입니다 전편보고와라 아그들아 검은 도어락 위로 비밀번호를 톡톡댄다. 띡띡띡띡, 하고 맑은 소리들이 울리고,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가 돌아갔다. 현관의 노란 등이 사람의 형체를 감지하고 불이 들어왔다. 물론 형광등 그 자체는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계일 뿐이지만, 만일 그것에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왜 오늘은 두...
검사는 바쁜 직업이다. 모든 검사들이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장훈은 미칠 듯이 바빴다. 그건 저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다 제 손 안에서 굴리려고 하는 탓인 듯도 보였지만, 여튼 그의 인생에는 신경쓸 것도, 신경쓸 사건도, 신경쓸 사람도 많았다. 야근은 기본이요, 꼭두새벽부터 현장을 뛴다던가, 범인 잡다가 처맞는 일도 허다했다. 물론 일하는 중 가...
*이거 시리즈물임. "어어...?"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자가 도착했다. 겨우겨우 쓰던 논문을 마무리하고 교수님께 보낸 지 삼십 분. 밤늦게 집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돌아가는 길인데, 마침 장훈, 그의 문자가 왔다. 조금은 기다리고 있었어서 황급히 답장을 보낸 그녀지만, 그 이후로 따르는 말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었다. 뭔 소리지. 도대체 그...
*씨리즈으으으으...! 그는 바쁜 사람이었다. 경찰이었을 때부터 검사가 된 지금까지 성질이 급해서인지 제 자리에 앉아 가만히 기다리는 것을 못하는 스타일이었다. 어딜 가든 직접 가야야하고, 누굴 잡든 직접 잡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물론 나온 것을 조금은 후회하고 있었지만. 놈이 숨어있다고 신고가 들어온 클럽은 금요일 저녁이라는 시...
*시리즈워터임
이지은. 그녀의 이름이다. 평범한 이름이다. 그녀 자신만큼이나 평범한 이름이다. 부모님에게 뜻을 물어보면, '아무 일 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라'고 붙여준 이름이란다. 이해가 가면서도 딸이 평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니 너무하지 않은가,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녀의 이름이 좋았다. 그녀가 평범했으니까. 아직 평범한 이름이 어울릴 삶의 위치에 놓여있었던...
뉴트가 미래를 처음 만났을 때가 벌써 이 년 가까이 지났다. 그녀는 편입생이었다. 중간에 들어오는 학생은 정말 흔치 않은 호그와트였지만, 밝고 활달한 소녀는 금세 아이들 사이에 잘 어울렸다. 미래는 후플푸프에 들어왔다. 소녀는 성실했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애써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뉴트에게 다가왔다. 뉴트 스캐맨더가 좋은...
신동사가 나온지 몇년이 지났는가 까먹었다. 지금와서 드림이라니 진심? 이름이 뭐야? 소녀는 그렇게 물었다. 바람에 유려하게 흔들리는 머리칼이 흑빛으로, 짙었다. "아참, 내가 먼저 소개해야지. 나는 미래야." 그가 놀라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소녀를 향해, 그는 겨우겨우 대답했다. "뉴트, 스캐맨더..." ...
여인은 그 날 바로 족자 안에 자리를 잡았다. 어떻게인지, 꾸벅 인사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저녁에야 돌아온 여인이 들고있는 짐은 별로 많지 않았다. 와중에 들고 온 짐가방은, 요즘 젊은이들이 쓸 법한 밝은 색의 캐리어가 아니라, 오래되었을 것 같이 보이는 갈색의 직육면체 가죽가방이었다. 튼튼치도 않은 열쇠로 하나하나 열어 따야하는 그런 금색 자물쇠를 매단...
화담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여기서 살게 해달라고? 이 사계절 바뀌지 않고 하루하루 반복해나가는 날을? 하지만 어째서? 혹은, 왜? 그는 벗어나고 싶어 안달을 하는 생활인데, 아니, 그것이 아니라. 이 여인은 그런 속사정은 모르겠지.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도 오늘 처음 보는 인사에게 함께 살게해달라고 비는 것 부터 문제가 있지 않은가. 남자...
여인은 뭐가 신기한지, 방 안에 고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도 두리번두리번 시선을 움직이기를 멈출 줄 몰랐다. 방 한쪽의 자개 옷장을 쳐다보는가 하면, 고개를 돌려 말리고 있는 창가의 찻잎을 바라보았다. 또 잠시 후에는 저쪽에 쌓여있는 서책들을 어찌어찌 훔쳐보고는 제가 앉아있는 방석을 또 꼼지락거리며 만져보았다. 차를 끓여 내오려던 화담은, 그런 여인이 방 안...
전우치 화담선생으로 드림물 보고싶다. 다들 기뮨 하면 다 참치만 엮잖아. 제대로 된 여자는 없는거냐고. 왜 마지막에 영화 세트장에서 화담이 바보같은 신선놈들, 하고 제 발로 걸어들어가잖아. 그러면 그 족자는 또 어딘가에 가버렸겠지. 뭐 전우치는 연애하고 초랭이는 전우치 쫒아다니고 세 신선은 표훈대덕 옆에 지키고 서 있느라 족자에는 신경도 쓰지 않을거고. 그...
글러지만 글러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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